선택 장애 (미쉐린 파일럿 스트리트 1 VS 2)

크로닉

조회수 422 2021. 06. 20. 23:04:08

안녕하세요. EcoEUC 크로닉입니다.

한 번도 안 느껴 본 휠러는 있어도 한 번만 느껴본 휠러는 없다는 궁극 급의 타이어라죠!?

미쉐린 파일럿 스트리트 1 VS 파일럿 스트리트 2

MICHELIN PILOT STREET 1 VS PILOT STREET 2

현재까지 확인된 호환 장착이 가능한 기종은 셔먼, EX/EX.N, RS 입니다.

그동안 MSX/MSP와 같은 18~19인치급 제품의 다른 타이어 대안이 없어서 공장 출고 타이어를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했었는데 바이크용 타이어, 오프로드 타이어 등 다양한 패턴의 타이어를 테스트하면서 취향과 입맛에 맞게 교체 적용할 수 있어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공장출고 상태(커스텀&오리지날)에서 장착 시 간섭이 발생하지 않음을 재차 확인 테스트하고 각각 500~600여 (도합 1000) km 이상 누적 주행하면서 둘 다 제 주행 습관과 성향에 너무나 잘 맞고 좋아서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

사실 주행 테스트는 이미 오래전에 했었지만, 그 차이를 몸으로 느끼고 몸으로 느낀 것을 글로 적고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두 타이어 모두 비슷한 주행감을 가지고 있었고 특정 로드 환경이나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세계 타이어 업계 2위라는 명성은 걸맞았던 것 같습니다.

두 타이어 모두 가공 없이 RS에 맞춤 신발처럼 딱 맞았고 자세는 파일럿 스트리트 1이 무언가 포뮬러 경주, 레이스용 타이어처럼 샤프함이 느껴져 멋져 보였습니다. 단체 라이딩시 점 만들기 딱 좋은 패턴이랄까요...?

파일럿 스트리트 1은 찐 고속주행에 특화된 트레드 패턴의 타이어로 포장 잘 된 깔끔한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릴 때면 진가를 발휘합니다. 신세경씨.. 아니 신세계가 보입니다.

'이렇게 잘 달려져도 되나?', '타이어에 풀 발라놨나?' 싶을 정도로 찰싹 붙어서 갑니다.

타이어 자체에서 오는 묵직함에 좌, 우 빠른 급 턴 시에는 다소 둔감함도 느껴졌습니다. 컨트롤 미숙보단.. 제품 중량이 꽤 나가는 것 때문에 온전히 제어하지 못함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어중간한 타이어 이를테면 공장출고형 CST-1488은 고속주행 시 노면으로부터 오는 잔 진동, 떨림, 털림, 워블이 현상이 상당히 많았고 제 주행 습관과 성형과는 정말 상극의 타이어였습니다.

혹시 오해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타이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평시속 40~45km/h 내외까지는 저도 문제없이 주행했고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 주행 스타일과는 전혀 맞지 않았던 것이므로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파일럿 스트리트 2는 고속주행 + 민첩함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진 고속주행이 1에 비해 탁월함은 부족했지만 나름 잘 치고 쫀득쫀득 붙어서 달려주었습니다.

스트리트 1은 수십km 주행해보면 '아 이런 느낌이구나', '오.. 괜찮은데? 좋은데?' 딱! 바로 느껴졌었지만 스트리트 2는 뭔가 뽷! 오는 느낌이 없어서 '음.. 코너링 느낌이 좀 다른 거 같은데..', '아.. 커브 트는 게 좀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 용인>강릉 코스를 제대로 달려보면서 느낀 게 스트리트 2는 확실히 와일드함이 있었습니다.

음..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요... 어렸을 때 엄마가 목마에 태워서 달리는 느낌이랑 아빠가 목마에 태워서 이리저리 흔들고 털어대며 뛰는 느낌의 차이랄까요?

전자는 스트리트 1 후자는 스트리트 2의 대충 이런 느낌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헤헷

1보다는 조금 더 경쾌하면서 코너, 커브시 오는 날렵함과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타이어 후기를 뭐 이상한 말로 장황하게 주저리주저리 풀어놓았지만.. 결론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인 주행 스타일로는 스트리트 2가 조금 더 맞지만 스트리트 1의 고속주행 안정감은 그 어떤 타이어서도 느껴보지 못해서 선택 장애라 아직도 갈팡질팡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택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