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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휠 타는 방법을 잊어버린 EcoEUC 크로닉입니다. 1년 전 그날의 힐링 코스를 잊지 못해 이번에는 용인->강릉 장거리 라이딩을 계획하여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모든 일을 즐겁게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런. 데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비가 내려서 3주 홀라당.. 이것저것 밀린 일도 정리하다 보니 금세 또 3주가 지나버렸습니다. 하. 지. 만 출발 예정일이었던 5월 30일 일요일 일기예보상 강한 돌풍과 새벽까지 비 소식에 또다시 연기되었습니다. 6주를 기다렸는데 일주일을 더 못기다리겠습니까..ㅠㅅㅠ 강릉 다녀온 지가 벌써 1년이 되었다는 게 실감 나진 않지만.. 작 년 이맘때쯤 강릉에서 여주까지 약 210km 무사 라이딩을 기록하였기에 이제는 조금 거리를 늘려서 다녀와보려 합니다. 정말 의도하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라이딩 날짜가 동일합니다!! 대강 20년 5월 말에서 6월 초쯤 다녀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인분과 4월부터 계획하고 준비하였는데 코스를 더듬어보고자 기록을 확인해보니 6월 6일이었습니다. 5월 초부터 출발하려던 일정들이 계속 연기되어 결국 6월로 넘어갔지만 똑같은 날, 똑같은 코스로 왠지 좋은 라이딩이 될 것 같습니다ㅎㅎ 라이딩 코스 끝내주지 않습니까?! 그냥 코스만 봤을 뿐인데 벌써부터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실제 도착까지의 총주행 거리는 약 270~280km 내외 예상됩니다. 후기 남기려고 열심히 사진과 영상도 촬영했었는데 내일로 미룬 것이 1년이.... 흡.. 죄송합니다. 사진 몇 장으로 그날의 추억을 소환해봅니다. 이때는 천안->서울역->강릉역까지 KTX를 2번 타고 이동하여 꽤 피곤했었습니다. 강릉 커피거리 및 강릉 송정 해수욕장 앞입니다. (Feat. 나도 사진작가) 바다 옆이라 그런지 6월 초였는데도 밤에 꽤 쌀쌀했습니다. 숙소에 짐 풀고 지인과 함께 출발 시간 및 코스, 차져 포인트 등 브리핑을 하면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기 위해 가볍게 조개구이 + 소맥 한 잔 달려주었습니다. 신사임당사친시비 기념물 앞에서 전방 뷰를 바라보고 함성 3초 발쑤아~~~~ 시간 관계상 아침식사를 빵 + 우유에 매우 대충, 부실하게 먹고 출발하여 가다가 아무 식당이라도 눈에 보이면 일단 들어가서 든든하게 먹고 쉬면서 완충 및 재정비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한 60km쯤 이동했을 무렵 한적한 곳에서 식당을 발견하여 무심코 들어갔는데 가수 토니 안 친어머니 이옥진 여사님께서 운영하시는 송어회 전문 식당이었습니다. 정말 검색해서 찾아간 게 아니라 있는 줄도 몰랐고 '오잉 이런데 식당이 있네?' 생각하고 우연히 방문했는데 뜻밖의 맛집을 들러서 신기했습니다 ㅋㅅㅋ!! 아침 일찍이라 손님이 많이 없었지만 평상시에는 연예인 및 팬분들과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이때는 미우새 방송 출연으로 인기가 엄청 많으시다가 건강이 다시 안 좋아지셔서 방송활동 하차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즐겨 보는 TV 프로는 아니었지만 어쩌다가 볼 때면 말씀 하나하나가 명언이었고 정말 고우시다는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출발지며, 목적지며 어떻게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이런저런 말씀 나누다 젊은 친구들이 전동 외발 타고 여행하는 거 보면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고 응원의 말씀 해 주셨습니다. 저희도 안전하게 여정 잘 하고 다음에 또 기회 되면 방문 드리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출발하기 전 흔쾌히 사진 촬영도 허락해 주셔서 찰칵~! 1년 전 이 날은 얼굴에 볼 살이 조금 있었네요... 그립읍니다. 자, 이제 배불리 먹고 기운을 차렸으니 출발~~ 함께 간 지인이 그만 내리막길에서 워블을 제어하지 못해서 슈퍼맨 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풀 보호대 착용에 워블 직전에 뛰어내려서 몸뚱이는 성한 곳이 없었으나 전동 외발은 그야말로 두 동강이 나버렸습니다. 메인 케이스 인서트 너트가 대부분 파손되어 결착시킬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산 중턱 한가운데라 콜택시도 없고 왔던 길 뒤로 빽하기에는 업힐이라 더 위험하고 가장 가까운 인근 마을 또는 버스터미널까지 최소 16km 거리라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일단 임시 조립 및 고정 후 천천히 이동하였습니다. 택시 태워서 터미널까지 보내어 복귀시키려 했지만 뭔 똥고집인지 ㅇㅅㅇ... 목숨을 담보로 심폐소생술 해서 마무리 짓겠다고 하네요. (美친 소리 같지만 진심이라서 소오름) 계속 복귀하라고(껒히라고!!) 말려보고 사고 나면 아무도 책임 안 져준다고 몇 푼 때문에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처음은 럭키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극구 만류해도 여기까지 온 게 아쉽다고 완주하겠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청테이프를 구매하여 아주 칭칭 감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건지 메인 케이스 상부만 벌어진 것 외에 메인보드 쪽에는 큰 이상이 없고 고정에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중고속으로 테스트 시 앞, 뒤, 좌, 우 털림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여전히 찜찜하였습니다. 심폐소생술 후 갑천면 행복복지센터 앞 그늘진 정자에 앉아서 회고해봅니다. 내리막길이라 그리 빠른 속도로 하강한 것도 아니었는데 저 역시 몇 번의 워블이 발생하였고 아차 싶어서 유클리어 통신으로 "내리막 워블 조심하고 천천히" 말 끝나기 무섭게 들려오는 목소리.. "아 주옥 됐다" 우당탕탕퍽퍽팍턱 날라뿠네요 하하하;; 거의 다 내려왔는데.. 약 300~400m 남겨두고 대참사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워블 직전 휠에서 뛰어내려 다친 곳이 없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 충전 지역인 원주의 간현역 폐역까지 도착 후 저녁 식사로 수제 돈가스를 흡입하고 목적지인 여주 역까지 무사 복귀하였습니다. 영상 편집 기술이 마이 부족한 관계로.. 그냥 원본 파일 잘라내고 붙여넣기만 한 매우 심플한 영상입니다. 다음 여정에는 유튜버 얄리님과 함께 동행하여 더 멋지고 재밌는 영상으로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njoy your way to your destination" 목적지로 가는 길을 즐기세요! Elevate your experience 경험을 향상시키십시오! Customize your ride 맞춤화 라이딩을 하십시오! Optimize your life 삶을 최적화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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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52
작성일 2021. 06. 01.
라이딩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조회수 548
작성일 2020. 11. 24.
조회수 572
작성일 2020. 11. 05.